▲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10일(현지시간) 올해 통화정책 기조를 ‘관망’(wait and see)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미중 무역간 협상이 낙관론이 꽃피운 덕에 코스피는 2070선을 회복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이슈중 두개가 한번에 해결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연준이 2019년 두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전망한 것에 대해 “이는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다”며 “올해 경제가 예상대로 매우 좋게 움직인다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차례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올해에도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한다는 예측이었으나 연준이 더 완화된 정책을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기류를 탔다. 다만 기업실적이 나오는 1월과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간 힘겨루기로 인해 이날로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셧다운 사태로 인해 이달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이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0.97% 오른 2만359.7을 기록했다. 토픽스는 1529.73으로 0.5% 올랐다. 중화권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74% 오른 2553.83을 기록했다.


▲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2.29(0.60%) 오른 2075.5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역시 상승 마감했다. 2000선을 잠시 이탈한 적도 있던 코스피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29포인트(0.60%)오른 2075.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를 상승장으로 이끈것은 외국인의 매수가 컸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6억원과 79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홀로 1770억원을 매수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이 2%대 올랐고 기계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2%대, 섬유의복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에선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에 전 거래일 대비 1.76%나 오르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이래없는 반도체 초호황 이후 올해 실적이 낮을것이란 어닝쇼크 이슈 이후 어느정도 예측이 된 결과란 해석과 악재를 전부 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반등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4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1~2월인만큼 코스피가 완만하게 반등하기 보다는 당분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박스권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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