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019년 1월1일이 되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북한의 경제 개발을 국가적 목표로 잡고 경제개발을 위해 비핵화와 주변국과의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작년 말 서울답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김 위원장은 서울 행을 불발시키고 대신 친서를 청와대로 보내 문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북한의 최고지도자들만 탈수 있는 특별열차 ‘태양호’를 타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만찬과 오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방중당시 중국의 제약회사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지며 중국의 의료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외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 시기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그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패싱우려를 낳았던 중국의 불안을 안심시키는것과 동시에 오랜기간 혈맹이었던 중국과의 우호를 재확인함과 더불어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국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성격이 짙다고 보았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지며 자연스레 관심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동한 상태다. 최근 CNN을 비롯한 전세계 유력 언론들은 미 정부의 관료들이 아시아로 파견되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현재 장소와 관련해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집적 밝히며 개최는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모습



개최 시기는?

이렇듯 2019년 상반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언제쯤 개최가 될것인지 여부도 매우 큰 관심사로 작용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북미정상회담이 멀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에 관해서는 “유력한 정보통에 의하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1월 중 미국 뉴욕으로 가서 개최날짜와 장소를 미국과 확정짓고 2월 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2월말이나 3월초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지금 맘이 급한 것은 북한이다. 김 위원장이 생일날에도 중국방문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조급함을 보여준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경제개발에 필수적인 제재완화와 같은 효과를 위해서 빠른 시일 내 북미, 남북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신년사에서도 밝혔듯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재개는 빠른시일내에 열릴것이며 늦어도 봄이 되기전에는 이뤄질것같다”고 전망을 보였다.

이어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2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3월 12일을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시기로 잡았다. 전 변호사는 3월 개최의 이유에 대해 “2월과, 4월은 전 북한지도자들의 생일이 있는 시기여서 3월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2월 16일이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4월15일이다”며 북한에서 이들의 생일은 매우 큰 행사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3월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이어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4월 10일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았다. 개최시기가 왜 4월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미국과 북한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하면 4월 초쯤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위원장이 10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4월 15일, 할아버지의 생일즈음에 북한인민들에게 미국과의 합의내용을 선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개최 장소는 베트남?


하지만 박 의원은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정상회담이 3월중에 열릴것이며 장소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그 이유에 대해서 박 의원은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때처럼 김 위원장이 2월중에 서울에 답방하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조언을 받고 문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완충작용을 해달라는 당부를 할것이라고 보았다.


이어 베트남인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의 경제개발 전략이었던 도이모이 정책을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기를 원할것이며 김 위원장역시 베트남의 경제 모델을 답사하고자 베트남을 원할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현재 베트남에는 미국, 북한 대사관이 다 있으며 베트남 역시 국위선양과 자국 홍보를 위해서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베트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아사히 신문,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아시아 각국의 언론들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장소에 대해 베트남과 태국, 몽골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각 언론들은 베트남, 태국이 미국과 북한 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며 북한의 전용기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베트남 같은 경우엔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원수지간이었지만 최근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의해 다시 우호관계를 가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5월엔 미 원자력 항공모함을 베트남 다낭에 기항하는등의 모습이 목격되며 미국과 부쩍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