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미국의 브래들리 클란과 맞붙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한국 테니스의 슈퍼스타 정현(한국체대)이 2019 ATP 투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만난 미국의 브래들리 클란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76위의 브래들리 클란과 만나 혈투를 펼쳤다.

정현은 클란을 만나 처음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클란의 경기 운용 스타일을 제압하지 못하고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정현은 이후 세 세트를 모조리 잡아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날 정현은 클란과 장장 3시간27분간 공을 주고 받으며 세트스코어 3-2(6-7 6-7 6-3 6-2 6-4)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4강의 위업을 달성했기에 이번 대회 역시 1회전은 쉽게 잡을것이라 예상되었다. 상대인 클란이 그간 호주오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약체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정현은 경기초반 클란에게 내내 끌려다니며 패배하는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


타이브레이크 까지 가는 접전속에서도 정현은 클란에게 세트를 연달아 내주었고 클란의 서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현은 호주오픈 4강의 위업을 달성한 작년 처럼 다시 힘을 내어 클란을 따라 잡았다.


정현은 장기인 포핸드를 살려 클란을 몰아부쳤고 2세트를 잡고 동점이 된 상황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클란을 괴롭히며 결국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기분좋게 1회전을 잡은 정현은 2회전 상대로 프랑스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를 만나게 된다. 과연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낼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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