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對與 투쟁” 입당 자체는 ‘환영’

▲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특위 위원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오세훈 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과 관련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입당에 대해 “지금 잘못 가고 있는 문재인정부에 효율적 대여(對與)투쟁을 하려면 한 분이라도 더 들어와서 힘을 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전대 출마와 관련해서는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고 계속 고민 중”이라며 “(황 전 총리 입당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최근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결정했다. 오 위원장은 단일지도체제 지지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진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는 불가피한 선거에서 자당(自黨) 대권주자 치부를 폭로할 경우 또다시 ‘계파논쟁’으로 번져 ‘우파공멸’로 이어진다. ‘행동력’이 왕성한 황 전 총리 지지층 성향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부 당권주자들이 최고위원 선거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당권 완주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12일 “황 전 총리 입당을 환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보자”고 말했다. 이 경우 비슷한 성향의 표밭이 황 전 총리, 김 의원으로 분산돼 오 위원장에게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오 위원장에게는 ‘홍준표 출마’ 변수가 있다.


황 전 총리는 15일 입당식에서 “당과 함께 문재인정부 경제실정, 민생파탄을 저지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당권도전 여부는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여당은 벌써부터 ‘황교안 죽이기’에 나서는 듯한 분위기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입당 당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로 친박당”이라고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그것(계파)은 구시대 정치”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당에 들어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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