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민주당 강대강 대치 풀릴기미 안 보여

▲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공무원들 5만명에게 복귀명령을 내렸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장벽 예산안에 반대하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립으로 시작된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미 연방정부 폐쇄)사태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급휴가를 떠난 연방정부 공무원 5만명에게 복귀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명령을 내린 공무원들은 미 연방정부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세금 환급, 비행 안전 감독, 식량·의약품 공급 검사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로 알려졌다.


현재 셧다운이 벌어지며 80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무급휴가를 떠났거나 일부는 무보수로 일하며 이번 사태를 견디고 있다.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지윤 정치학 박사(아산연구원)는 “민주당 역시 공화당의 멕시코 장벽 예산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버티고 있어 이번 사태가 쉽게 해결될거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현재 듣기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주한 미대사관에 있는 직원들도 출근하지만 별로 하는일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 연방정부에 해당되는 모든 기관들은 사실상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좀 전에 나온 뉴스를 보면 미 연방정부가 세금을 담당하는 ‘IRS’에게 일단 복귀해서 일을 하라고 명령했는데 듣기로는 직원의 절반은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사태 해결은 안된 상태라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정치적 쟁점 사안에서 강대강 전략을 써서 승리도 많이 했고 재미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강하게 밀어 부쳤지만 쉽게 풀리지 않아 당황했고 지난 주엔 사태를 진화하고자 대국민담화도 진행했다”며 “민주당 역시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이기에 물러설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결국에는 끝날 거 같은 기미가 보인다”며 “비상사태란 국방예산을 급히 갖다 쓰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방정부가 결국엔 국방 예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었던 멕시코 장벽을 세우고 민주당 역시 스스로의 체면을 세우고 사태가 끝이 날 것”이란 예상을 했다.


김 박사는 “현재 미국인들 역시 이 사태를 두고 찬반양론이 갈리면서 사회적 다툼이 일어나고 있으며 뉴스를 안보려고 하는 경향들이 보인다”며 “현재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보니 정치권에 뭐가 됐든 사태를 해결하길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