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등 4개 사과 주산지역 12농가 꽃눈분화 조사

▲ 꽃눈 분화 사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꽃눈분화*에 따라 겨울 가지치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꽃눈분화란 식물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 기간, 기온, 일조 시간 따위의 조건이 갖춰져 꽃눈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과원관리와 생산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번 달 상순까지 도내 사과 주산지역인 거창, 밀양, 함양, 산청 4개 시·군에 12농가를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도내 꽃눈분화율은 품종별로 ‘후지’ 70.4%, ‘홍로’ 68.6%로 조사됐다.

사과이용연구소에 의하면 전년도 저온피해와 여름철 고온이 꽃눈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꽃눈분화 향상을 위한 교육 등 기술지원과 농가의 노력으로 도내 꽃눈분화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거창(83%)이 ‘후지’품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조사됐으며 밀양(63%), 함양(64%), 산청(63%)은 지역 간에 큰 편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홍로’품종은 거창(78%), 산청(75%)이 높게 조사됐고 밀양(64%), 함양(58%)은 두 지역보다는 낮았지만 꽃눈분화율이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겨울 가지치기를 실시하기 전에 꽃눈분화율을 확인하고 가지치기 강도를 조절해야한다고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꽃눈분화율이 56~64%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하면 되고, 55% 이하이면 열매가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지를 적게 쳐야 되며 65% 이상으로 높을 시에는 열매가지를 많이 제거해야 한다.

꽃눈분화율을 조사할 때는 나무 세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한다. 그리고 눈높이 정도에 위치한 열매가 열리는 가지(결과지)를 여러 방향에서 50∼100개 정도의 새로 막 터져 돋아나려는 싹을 채취한다.

채취한 싹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2등분하여 돋보기나 확대경을 이용해 꽃눈분화 여부를 판단한다.

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김현수 연구사는 “농가에서는 꽃눈분화율을 확인하고 나무 수세 등을 판단해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안정적인 과원관리와 생산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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