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열린 경기도 신남방지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사진=경기도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우리나라의 새로운 교역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태국 등 신남방 지역으로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실적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신남방지역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2억6000만달러로 전년도(2017년) 1억8000만달러 대비 39% 증가, 중국에 이어 ‘제2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영향으로 경기도 최대 농식품 수출지역인 중국에서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유통망 철수로 수출이 급감하자 아세안지역 등으로의 수출 노선 다변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매직’,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도 이 같은 성공에 큰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말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 및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를 초청해 경기도내 수출 생산자 대상으로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 행사에 아세안 지역 5개국 12명의 우수 바이어 초청, 도내 25개 업체와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433만7000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외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정치적 영향(사드) 감소에 따라 중국 수출이 2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회복됐고 미국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은 화훼류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정체된 상태다.

품목별로 보면 2017년 대비 △배(49%) △토마토(28%) △닭고기(138%) △라면(3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최대 수출품목인 김은 주변국가(일본, 중국 등)의 김 작황 회복 영향으로 9% 감소했다.

경기도는 올 해에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 8억원, 수출농업기반 조성을 위한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인프라 구축에 85억8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은 이상고온, 세계경제불황 등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농식품 수출 증가율 1.9%보다 2.6배 높은 수치로 전국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수출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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