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이 비료를 뿌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농촌진흥청(농진청)은 23일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천연 비료로 만들 수 있는 미생물 복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기준, 하루 평균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만 4,700톤으로 정부는 2차 오염 예방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매립을 금지하면서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이 사회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가 김치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liquefaciens)' 등 3종의 토종 미생물로 만들었다"며 "이 미생물들은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분해되는 데 7일이 걸리는 데, 음식물 쓰레기 1kg당 미생물 복합제 30g을 뿌렸더니 3일 만에 분해됐다. 또한,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도 90%가량 줄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반겼다.


농진청은 분해 산물에 옥태분말 등을 섞어 만든 퇴비를 분석한 결과, 유기물 함량이 48.22%로 시판 중인 가축분 퇴비(42.76%)보다 높아 활용도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복합제를 지난해 11월 특허출원하고 기술을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김남정 과장은 "이 미생물 복합제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활용하면 냄새는 줄고 유기물 은 풍부한 천연 비료를 만들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향후 활용에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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