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한국은행이 글로벌 경제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예고에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은 24일 오전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금융시장은 대부분 금리동결을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3.0%를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전망치를 2.7%로 조정한바 있다. 3%대를 내려온것은 2013년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금리인상을 4번정도 할 것임을 예고했으나 그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로 하면서 굳이 한국 경제가 서둘를 필요성은 적어졌다.

또한 증시도 2018년 초 코스피 지수가 2400대를 유지했던과는 달리 현재 2100대를 유지중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안그래도 적어지고 있는 투자에 찬물을 뿌릴수도 있다.

글로벌 불안정성은 글로벌 경제 둔화 조짐과 영국의 브랙시트,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전쟁이 있다.

한국같은 신흥국들은 주변국들의 영향, 글로벌 경제의 영향, 미국 경제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아 그렇게 밝은 전망만 있다곤 할 수 없다.

글로벌 경제 둔화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제 하락세를 전망하며 나섰다.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국제통화기금은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무려 3달만에 0.2%를 하락 조정한 것이다. 그 다음해인 2020년 성장 전망도 3.7%에서 3.6%로 하향조정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노딜 상황까지 치닫을 수 있어 증권가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있다.

또한 수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인데다 최근 수출 효자상품인 반도체가 ‘어닝쇼크’까지 일어나면서 올 한해는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도 2.7%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생산자물가지수가 연속 3개월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물가 상승률은 2%에서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시장도 방심할 수 없다. 정부가 각종 규제로 틀어쥐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이 받쳐주고 있다보니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질 수 있다. 이미 위험수위인 가계빚이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여기에 한국의 가계부채는 일종의 뇌관이다.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에서 모두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민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0% 이상이고 민간 부채 가운데 변동금리의 비중도 60%를 훌쩍 넘어 홍콩, 호주, 스웨덴 등과 함께 취약한 것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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