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현안 슬기롭게 풀어가길 당부

▲ 문희상 의장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국회 사랑채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의장은 이날 자리에 참석한 외통위 상임위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 의장은 “상임위원회별 모임은 오늘 처음이다. 상임위원회 위원님과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자리를 많이 가져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상임위원회 위원님들과 상의 해 나가겠다”며 인삿말을 시작했다.

이어 “최근 여야 외교통일위원님들이 뜻을 모아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주신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의회외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외유성 외교에 대한 지탄도 있다. 외유성 외교 논란을 막기 위해 규정을 고쳤고, ‘의원외교활동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외교활동 전반에 대해 검증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9년 의회외교활동 계획안’마련 중인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의장의 당부에 강석호 외통위 장은 “소위원회 활성화의 일환으로 최근 신남방, 신북방, 미주, 유럽·아프리카 4개 상설소위를 구성했다. 다양한 외교현안에 대해서 보다 전문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화답했다.


강 위원장의 발언 이후 이 자리에 참석한 외통위 위원들은 현재 국회 외교현안에 대해 한마디씩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늦어져서 걱정이다. 2월 안에는 타결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2월로 예정된 국회의장과 5당대표 방미가 좋은 성과 거두길 기대한다. 한일관계가 날로 악화하는 것도 걱정. 청와대가 관계 모색에 나서야하는데 접촉조차 안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고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부터 해외주둔미군 방위비문제를 거론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미국에 빌미도 줘선 안되었는데 안이하게 협상에 임했다가 문제를 자초했다. 2차 북미회담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다음달에 국회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 방문을 하는것은 옮은 결정이다. 방미 중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어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 협상도 그렇다. 문 의장님이 내달 미국방문할때 미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또한 현재 일본이 자꾸 우리를 만만히 보는거 같다. 일본 의원들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발언 이후 강 위원장은 외통위에서 4개 상설소위 두기로 했는데 현지 방문이 수시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건의했고 문 의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하며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김무성, 원유철, 정병국 바른미래당 간사, 천정배, 추미애, 박주선, 송영길, 유기준,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간사등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문 의장은 1월 31일에 국회운영위원회 위원들과, 2월 7일에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소위활성화와 법안처리실적 제고를 당부하는 등 격려의 말을 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