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사장(사진=JTBC)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사장이 과거 알고 지내던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폭행당했다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는 서울 상암동 한 술집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과 어깨 등을 맞았다며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김 기자는 해당 사건에 녹취록을 공개하고 “폭행을 한것을 인정하냐”, “주먹으로 두먼 얼굴을 때린것 맞냐” 등에 내용이 담겼다.

손 사장은 “그게 폭행이냐?”, “아팠냐?”라고 거듭 물었고, 김씨는 “주먹으로 얼굴을 두 번 가격하셨다, “어깨도 한 번 치셨다. 주먹으로”,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거냐?”라고 물었다.

이와 같은 녹취록이 퍼지자 JTBC 입장 전문을 내면서 폭행의 이유로 지난 2017년 4월 손 사장이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낸 것을 협박한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당시 손 사장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후진하다 견인차량을 가볍게 접촉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고, 이후 자신에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자비로 배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경찰 진술서에서 “손 사장이 접촉사고 후 도주하다 피해자에게 붙들려 150만원에 합의했고, 이를 김씨가 기사화 할것이 두려워 채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은 아직 신고자인 김씨의 진술까지만 들은 상태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사장 측은 김씨를 공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하 JTBC 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키워드

#손석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