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 SKB와 망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망을 이용하는 만큼 돈을 내게 된다. 2010년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이다.

이에 외국계 IT 기업인 구글의 유투브, 넷플릭스. 트위치 등도 망 사용료 지급에 영향을 줄지 지목된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가 망 이용대가 협상에 최종 타결했다. 망 사용료 수준은 양측이 합의에 따라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해 비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다만 국내 사업자가 통신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망 사용료란 통신사 망을 활용해 IT 기업이 콘텐츠를 전송한 대가를 지불하는 비용이다. 그간 외국계 IT기업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KT와의 망 사용료 지급을 하면서 시작됐다.

KT와의 계약은 지난해 7월 계약 기간이 종료됐지만 만약 다시 계약을 연장할시 한 국가 2개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지급할 사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동영상같이 전송량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막대한 양의 트래픽과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망 중립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유튜브, 넷플릭스같이 동영상을 주로 서비스하는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이러한 망 사용료 비용에 대한 지급도 없었고 캐시서버 구축 비용 등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으나 페이스북의 행보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는 연간 망 이용대가로 수백억원의 사용료를 낸다. 네이버의 경우 연간 약 800억원, 카카오는 약 300억원의 망사용료를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최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어 당분간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튜브, 넷플릭스 등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다른 해외 IT기업도 국내 인터넷 업체와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글 등 다른 글로벌 사업자도 국내 망 제공 사업자와 사용요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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