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설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28일 공동으로 발령했다.
항공, 택배, 상품권 서비스는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 소비자의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분야다.

소비자원과 공정위에 따르면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 2016년 1676건, 2017년 1748건, 2018년 195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품목별 주요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항공의 경우 구매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돼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항공사가 보상을 거절하거나 파손된 위탁수하물에 대해 정확한 보상 안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택배의 경우는 택배서비스 이용이 집중되는 설 명절 특성상 배송지연, 물품 분실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신선식품의 경우 상한 상태로 배송되는 피해가 발생한다.

상품권의 경우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짧음에도 사업자가 이를 상세하게 안내하지 않아 기한 경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1~2월에 항공, 택배,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것은 명절 특수를 맞아 설 연휴 전후로 서비스 이용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서비스·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가격 △거래조건 △상품정보 △업체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운송 약관 및 유의사항, 예약정보를 확인하고 위탁수하물이 있는 경우 반드시 해당 항공사의 관련 규정 및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얼리버드, 땡처리 등 할인 항공권의 경우 취소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매 전 환불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택배는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배송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1주일 이상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배송을 의뢰한다.

아울러 배송물품 분실 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운송장에 △물품 종류 △수량 △가격을 정확히 기재하고 물품 배송이 완료될 때까지 운송장을 보관한다.

상품권은 인터넷에서 대폭할인 등의 광고를 이용해 대량구입을 유인하는 곳에서는 구매를 피하고 상품권의 유효기간,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등을 확인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택한다.

아울러 연휴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계약서 △영수증 △사진 △동영상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을 통해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피해의 상당수가 사업자의 미흡한 정보제공으로 발생하는 만큼, 사업자는 가격, 거래조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 또는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이용약관이 표준약관이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다른 경우에는 사전에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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