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들이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산림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51일째 발령되고 있음에 따라 설 연휴 기간 산불 안전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28일 설 연휴 기간 산불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월 2일부터 6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며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산불이 83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도 지난 1일 발생한 양양산불로 인해 예년보다 1.8배나 증가한 43ha에 달해 산불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중 눈이나 비 예보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에 산불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산불은 총 70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아 올 설에도 산불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산불 원인으로는 소각산불이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에는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이 일어나 산림 14ha가 소실됐다. 또한 올 겨울 예년보다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경남·북과 경기·강원지역으로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로 산불 주의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과 각 지역의 산불상황실은 24시간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 2천 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 계도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헬기와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57대의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 속초, 삼척 등 동해안에는 산림헬기를 전진배치해 초동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번 설 연휴 특별단속에 대비해 예방진화대 1만 명과 공중·특수진화대 400명은 상시 출동태세를 갖춰 야간산불 등 적극대응을 통해 산불확산을 방지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소방부서와 협업해 신속한 상황전파 및 공조진화 등을 추진하고, 군 헬기와 병력을 동원하는 등 유관기관과 재난협력을 강화했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행시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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