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타밈 국왕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나눴다 (사진=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국을 국빈방문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국왕과 만나 회담을 가지고 7개 산업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카타르의 이번 국빈방문에서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셰이크 칼리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왕실 실장, 알리 샤리프 알 이마디 재무부 장관, 모하메드 아흐마드 알 미스나드 국왕 국가안보 자문관, 살레 빈 가넴 알 알리 문화체육부 장관, 알리 빈 아흐메드 알 쿠와리 통상산업부 장관,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 모하메드 빈 나세르 알 하지리 왕실 학술 연구 국장 등 카타르의 주요 정부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김창모 주카타르대사 등이 참석해 양국간 정상회담을 비롯해 실질적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의 방한을 환영하며 "국왕님은 올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첫 번째 국가 원수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 첫 정상외교의 시작을 국왕님과의 만남으로 이렇게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환영했다.


이어 "카타르가 중동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 유치한 데 대해서 축하드리고, 또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아울러서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 4강 진출을 축하드린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며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은 "문 대통령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카타르를 대표해 감사말씀드린다. 이번 저의 방한이 네 번째 공식 방한이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 좋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여서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카타르가 아랍국가로서는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개최될 예정이다. 저희는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한 수많은 경험을 알고 있다. 서울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2002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을,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라며 우리나라에 많은 조언을 부탁했다.


두 정상의 회담이 끝난직후 청와대에서는 양국정상과 수행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MOU 서명식이 열렸다.


이날 청와대는 크게 7건의 MOU 서명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주요 체결 내용으로 ▲환경친화적 스마트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협력 스마트팜 분야 양국 기업 상호 투자 확대 지원 등 협력을 위한 '스마트팜 협력 MOU' ▲육상교통 정책수립 관련 정보·경험 공유, 실무협력위원회 설치·운영 추진 교통안전 증진 관련 전문지식 공유 등을 위한 '육상교통 협력 MOU' ▲환경친화적 어획기술 공유, 수산물 유통·위생 관련 기술·경험 이전 수산양식 분야 연구·개발 협력 등을 위한 '수산양식 협력 MOU' ▲해기사 면허 및 정보제공 협력에 관한 '해기사 면허 인정 MOU' ▲관세관련 공동연구 및 불법거래 대응·전자세관통관 서비스 적용 등 관련 교육·훈련 협력 등을 위한 '교육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 협력 MOU'▲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향상 등 에너지 신사업분야 전문가 교류·협력과 향후 관련 민간기업의 상호투자 참여확대 지원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기술 협력 MOU'와 ▲'항만협력 MOU' 등의 내용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MOU가 체결 된 뒤 청와대는 "이번 카타르 국왕의 방한으로 우리의 주요 에너지 수입원이자 해외건설 시장인 카타르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및 카타르 VISION 2030과 관련된 신규 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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