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배추와 무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정부가 수만톤을 시장에 격리를 통한 가격 안정 조치를 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겨울 배추와 무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정부 부처가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적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세워 배추 4만6000톤과 무 2만톤을 추가 시장격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월동 배추·무의 가격안정을 위해 추가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을 진행해 지자체 등과 배추 2만5000톤, 무 2만8000톤을 시장격리했다.

지난 12월말 평년 겨울과 비슷한 기상전망에 기초해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했으나 올해 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배추와 무의 생육이 좋아 추가 대책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배추와 무의 수급상황을 살펴 봤을 때 가을 작형에 이어 월동 작형의 생산 증가와 소비 위축 등으로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겨울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날씨가 좋아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7.0%증가해 생산량은 평년기준 30만9000천톤보다 5.4%가한 34만9000톤으로 예측된다.

무는 재배면적이 평년의 비해 13.3%이 크게 늘어 생산량은 평년 33만1000톤보다 5.4%증가한 34만9000톤으로 보인다.

또한 김치업체의 저장량 증가와 수입산 김치의 증가 등으로 겨울 배추와 무의 수요까지 감소해 평년 가격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출하 대기 물량도 많아 가격 약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추 도매가격은 11월 포기당 1690원이었으나 12월에 1237원까지 내려가더니 올해 1월 하순에 9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 대비 51%나 하락한 가격이다.

무는 11월 1개당 613원에 거래됐으나 12월 753원, 올해 1월 하순 787원으로 평년 대비 26.7% 가격이 하락했다.

2월 역시 평년과 비슷할 기후를 보일것으로 예측돼 초근 소비 추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수급상 과잉 물량이 없도록 선제 조절한다.

일단 배추는 2월 이후 평년 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3만톤을 1차 폐기하고 소비 감소분을 감안해 총 4만 6000톤을 추가 산지폐기한다. 다만 예기치 못한 작황 변동 가능성 등을 감안해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무의 경우 2월 이후 평년 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2만톤 전량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시장격리와 함께 배추와 무에 대한 할인판매도 진행해 소비활성화 계획도 진행한다.

설 성수기를 맞아 전국 500여개 농협계통매장을 통해 배우와 무를 할인판매하고 설 이후에도 필요시 재차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시장격리를 신속히 추진해 배추와 무를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고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겨울배추 #무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