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수장인 캐리 람 행정수반과 부총리 등 주요 리더들 잇단 개별 면담

▲ 서울시 로고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박원순 시장이 창업 등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신경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9일부터 오는 2월2일까지 3박5일 간 중국 선전, 홍콩 순방길에 오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홍콩 정부가'귀빈 초청 프로그램(SVP)'에 박원순 시장을 초청하면서 가게 됐다"며 "자국을 알리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정부가 주관해 전 세계 VIP를 초청하는 자리인 만큼 성과가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SVP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정부의 서열 1~3위 주요 인사와 잇달아 개별 면담을 갖는다. 이번에 박시장이 만나게 될 인사는 홍콩정부 수장인 ‘캐리 람’ 행정수반과, 부총리 3명 가운데 ‘매튜 청’ 정무부총리, ‘테레사 쳉’ 법무부총리다.


사실 서울과 홍콩은 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박원순 시장은 '12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방재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었고 당시 발전장관이었던 캐리 람 현 행정수반이 주최한 ‘사회혁신인사 초청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화, 전문화, 다양화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무역‧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 주요 인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새로운 경제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창업의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경제특구로 평가되는 중국 선전도 방문한다. 박원순 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의 화두로 ‘경제 살리기’를 제시하며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혁신창업’과 관련해 우수한 현장으로부터 배우고 서울형 정책을 도출한다는 행보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선전의 국가공인 스타트업 종합 보육기관인 ‘대공방’, IoT, AI 관련 스타트업 보육 경험을 보유한 ‘잉단’,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인 ‘선전만창업광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홍콩 일정에선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도 돌아본다.


선전은 홍콩과 고속철로 불과 15분 거리다. 서울시가 경제특별시로 가는 길목에서 창업정책의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홍콩정부에 양해를 구해 5일 간 이뤄지는 SVP프로그램을 2일로 줄여 선전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홍콩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다양하게 방문해 서울시 사례에 접목할 지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노하우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기획담당자는 "세계의 미항으로 유명했던 홍콩은 1990년대에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 4천여 개에 이르자 도시 쇠퇴와 이로 인한 도시문제 해결에 주목했다"며 2001년 도시재생 전담 공공기관인 시구중건국을 설립, 본격적인 도시재생에 나선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경제의 체질을 혁신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상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 중국 선전 방문을 통해 주변국의 우수한 사례를 둘러보고 서울시의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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