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황교안, 최순실 존재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의혹 제기

▲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월에 열릴 자유한국당 당 대표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로 꼽히던 황교안 전 총리가 공식 출마했다.


황 전 총리는 29일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시절에도 꿈과 비전은 누구보다 크고 높았다. 산업화 시대는 물불 가리지 않고 일했고 민주화의 장정에는 목숨을 걸고 나섰다"며 "가난한 고물상집 아들 황교안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는 도전은 멈췄고 꿈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민생은 무너지고 공동체 정신은 실종됐다.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무덤에 있어야할 386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 철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경쟁력 추락을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이념으로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고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이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가는 게 위기의 본질"이라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당당하게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서 단 한 발자국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외쳤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정계 전면에 나서면서 황 전 총리를 둘러싼 의혹도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우선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황 전 총리의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 됐다.


지난 24일 대구 MBC는 자사의 보도를 통해 황 전 총리가 2009년 대구 고검장을 지내던 시절 '대구 기독CEO 클럽'을 조직했고 이 모임을 통해 이철휘 제 2작전사령관과 여러번 만나 아들의 보직변경 청탁을 의뢰한점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황 고검장의 아들은 전주에 있는 35사단에 입대했는데 일반 신병과 달리 1주일 대기 후 대구에 있는 2작전사령부로 자대 배치되었다. 이후 보병에서 일반물자 저장관리로 주특기가 변경되더니 이후 또 행정 PC운용병으로 보직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대구 MBC 는 군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전주35사단에서 대구로 오는 과정도 그렇고, 보직을 몇개월 뒤에 바꾸는 경우는 매우 드문일이다"라며 황 전 총리에게 의혹을 제기했고 이 사령관에게 이를 아느냐고 물었으나 "전혀 몰랐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대구 기독CEO클럽'은 순수한 기독교 종교모임단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의혹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또한 29일 한겨레는 지난 2012년 대선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녹취록에서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재직했던 황교안 고문의 이름이 나왔다며 '황 전 총리가 이미 예전부터 최 씨의 존재를 알고있었던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역시 황 전 총리는 이 의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다. 저에게 확인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최 씨와 관련된 이야기는 국회에서 했다”고 밝히며 "박 전 대통령에게 법률자문을 한적이 없다"고 극구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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