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가 바다숲 확장에 나선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해양수산부는 올해 6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바다숲을 3,130ha 규모로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29일 이 같이 올해 바다숲 조성사업을 밝히고 말쥐치 · 문어 자원회복을 위한 산란장·서식장을 확대 조성하는 등의 수산자원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와 자원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가는 바다를 되살리고,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해역별 특성과 수산생물의 특성을 반영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시행중이다.

올해에는 국정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구현하기 위해 ▲ 바다숲 조성관리 ▲ 수산자원 증대(산란장·서식장, 연안바다목장 확대) ▲ 수산종자 자원관리 ▲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해수부는 우선 갯녹음 현상(기후변화로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는 현상)으로 사막화되어 가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해조류·해초류를 심고, 천연바다숲을 보전하여 바닷속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어 연안생태계를 복원한 뒤 자생다시마(동해), 큰열매모자반(남해), 참모자반(제주) 등을 활용하여 해역별로 특성화된 바다숲을 시범 조성한 뒤 바다숲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리도 강화한다.

해수부는 이 같은 기초작업이 이뤄진뒤엔 고갈 위기에 처한 말쥐치, 문어 등을 회복시키기 위해 각 품종의 생태와 어장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연 산란장·서식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까지 7개 품종에 대해 8개소의 자연 산란장·서식장을 조성하고, 올해에는 문어·말쥐치의 산란장·서식장을 추가 조성하여 11개소로 확장키로 했다.


아울러 물고기 등이 모여 살 수 있도록 인공어초 등 시설물을 설치하여 최적의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어린 물고기도 방류하는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까지 36개소의 연안바다목장을 준공하였으며, 올해에도 이전에 착공한 14개소의 연안바다목장을 지속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한 바다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주요 방류종자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유전적 다양성 조사·관리대상을 11종으로 확대하고, 유전정보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여 방류사업의 효과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자원 회복은 우리바다를 되살리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다. 수산자원 회복을 통해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