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자진사임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말실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김 보좌관을 만나 그간 노력한 점을 격려하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지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히며 사표를 수리할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29일 오전 출근 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보좌관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에서 5~60대를 향해 "인터넷에서 악플이나 달지말고 할것없어서 등산이나 하지말고 아세안으로 진출해 기회를 찾으라"던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비판만 하지말고 아세안으로 눈을 돌려보면 '해피조선'이 보일것이다"라는 등의 강도높은 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 보좌관의 발언이후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사회에서의 비난여론이 들끓었고 여당에서도 김 보좌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또한 김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년 중동 진출' 발언까지 상기되며 시민들의 분노를 가져왔다. 당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통령은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세요. 다 어디갔느냐고, 다 중동갔다고"라고 말해 국민들에게 비판을 샀다.


악화된 여론을 감지한 김 보좌관은 28일 저녁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고 결국 청와대를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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