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축우 생체데이터 분석, 구제역 선제적 대응에 도움”

▲ 유라이크코리아의 ‘라이브케어(LiveCare)’ 서비스 도입한 축산농가

[투데이코리아=김신웅 기자] 설 명절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대한민국 전역이 비상이 걸렸다. 2011년 구제역 파동을 심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터라 신년 초 구제역 발생 소식에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온종일 장악하고 있다.

29일 경기도는 지난 28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시 금강면 젖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6마리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추가 감염에 대비해 반경 500m 이내 농가가 사육 중인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안동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총 348만 마리를 살처분하여 국내 재정지출 피해액이 약 3조원 발생한 바 있으나,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도 구제역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악명 높은 전염병으로써 발생지역 반경 250km 내의 가축들은 반복해서 대량도살 또는 매립되고 있다.

그러나 IoT기반 스마트 가축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사전에 축우의 질병을 예측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축산ICT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가 선보인 ‘라이브케어’ (LiveCare)는 ‘IoT기반 실시간 가축 질병 및 번식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로써 구제역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라이브케어 바이오캡슐(Bio capsule)’은 국내 최초로 경구투여형 동물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공인받았다.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은 축우의 반추위에 위치하여 체온 및 활동량을 측정해 개별 생체데이터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통해 구제역을 포함한 유방염, 식체, 산욕열, 패혈증, 유열, 케토시스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발정 및 분만시기를 예측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분석된 축우 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 및 웹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소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세계 최초로 인정받는 애그리테크(Agritech) 기술이다.

컴퓨터공학 박사(Ph.D.)인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구제역 관련 논문 - “구제역 예방을 위한 축우의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 방법 및 사례 연구” (한국정보기술학회논문지 제 15권 5호)을 이미 발표하였으며, ICT 기술을 활용한 축우 전염병 예방 연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2011년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가축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구제역 소식을 다시 접하게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축우의 인두에 증식하는 과정에서 약 40℃의 고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체온 및 활동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 구제역 대응을 위한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라이브케어는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방역 프로세스 구축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소중한 생명체이자 축산 농가에는 귀한 자산이기도 한 소를 살처분까지 가지 않기 위해 구제역 같은 심각한 가축 전염병을 사전 예방하고, 질병 발생시 초기에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라이브케어 서비스 확산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6만두 규모의 와규 농장에 라이브케어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였으며, 덴마크 정부와 유럽 축산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고온건조한 기후로 축우 관리가 까다로운 중동지역 아랍에미리트(UAE, 이하 UAE)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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