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모호한 답변으로 논란 자초...與 제명 요구

▲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미국 여행가이드인 교민 대니얼 조씨는 "지난 2016년 가을 경북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인 C모 의원이 뉴욕 출장을 왔을떄 저녁 식사후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대니얼 조씨는 "해당의원이 계속 가자고 졸라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 그 쪽으로 안내하고 두 세시간 정도 스트립쇼가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호텔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니얼 조씨는 "C모 의원이 같이 간 동행자들에게 1달러등을 나눠주며 스트립 댄서에게 팁으로 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하며 "공무상으로 해외에 나가는 모든 공무원들이 국가의 세금을 가지고 출장을 왔으면 개인의 본분만 다하고 갔으면 좋겠다. 항상 문제는 그들이 관광과 유흥문화, 술 문화를 같이 즐기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대니얼조씨는 C모 의원이라고 했지만 CBS는 후속 보도를 통해 당시 뉴욕에 갔던 의원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이라고 밝혀 최 의원을 향한 대중적 비난이 쏟아졌다.


대니얼 조씨의 폭로가 나간 이후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하였다. 최 의원은 "당시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내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 양해각서(MOU)체결을 위해 뉴욕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갔었다"고 밝히며 "술을 마시는 바에서 일행과 간단히 술 한잔 했을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가이드에게 식사후 술 한잔 할수있는데를 알아봐 달라고 한것뿐이지 스트립바를 가자고 한 적이 없다. 미국법상 술을 파는곳에서는 스트립쇼가 안된다"고 반박하며 "이는 야당의원에 대한 정치적 편파보도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의원은 앞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춤을 추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스트립쇼는 아니다.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거 같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하여 논란을 자초했다. 팁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줬을거 같지는 않다. 내가 팁을 주거나 하는 사진은 없었다"는 등의 발언까지 이어지며 의혹을 스스로 부풀렸다.

최 의원이 이 같은 반박이 있자 대니얼조씨는 1일 다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재출연하여 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니얼 조씨는 당시 최 의원 일행을 데리고 간 곳은 "뉴욕 맨해튼 33번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업소였으며 그곳은 스트립바가 맞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가 맞으며,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먹는곳이며, 무희들이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옷을 벗기도 하는데 팁을 많이 주면 프라이빗룸에 데리고 가서 노래 한곡이 끝날때까지 개인 스트립쇼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술을 파는곳에선 스트립이 미국법 상 금지다'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술과 음료수를 돈을 따로 내고 추가로 시켜먹는곳이며, 최 의원이 앉은 테이블에서도 무희들이 춤을 췄다. 그거 보러가자고 한것인데 내가 안 따라갈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8명이 갔으며 목격자도 있다. 당시 이들을 그곳으로 데리고 간 기사와 통화해보니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며 "원한다면 당시 증거 자료(일정표 및 참고 자료)들을 보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조씨는 "이번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나면서 폭행당한 가이드분이 참 외로운 싸움을 하고 계서서 용기를 내게 되었다. 국민이 낸 돈으로 연수를 와놓고는 그들이 일정에도 없는 짓을 하니 화가 난다"며 "사람에게는 신이 준 법위의 양심이 존재한다. 최 의원이 양심에 솔직하게 고백하길 바란다"고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난 뒤 여당에선 자유한국당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와 제명을 요구했다. 31일 이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C 의원으로 불렸던 인물이 최교일 의원임이 드러났다. 최 의원은 당시 가이드에게 강압적으로 스트립바에 가자고 강요했고 팁까지 주자고 주도했다. 최 의원은 최근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예천군의회 의원들에게 공천장을 준 장본인이다"며 "공천장을 준자와 받은자가 너무 닮았다"며 최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 국장당시 지위를 이용해 안태근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의 진상조사를 막으려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법원이 최 의원이 당시 성추행을 무마하려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며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스트립쇼 출입이 사실이면 최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는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 대표는 즉시 사과하고 문제가 된 의원들을 제명시키는 결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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