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월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연일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보이며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있으며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깜짝 발언을 하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무려 70년간 이어온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해야 할때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 갈등을 더욱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건 대표는 "우리는 비핵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비핵화 메시지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외교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북한과의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비핵화의 토대 위에 서 있고 비핵화를 뛰어넘을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핵화와 북한의 변화는 우리가 가진 기회로 볼수있고 이를 북한과 논의 해야한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는 반드시 온다. 모든것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며 외교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북한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칫 벌어질수 있는 회담 불발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대북외교의 전문가이기도 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전망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북미 관계에 대해서 “30일 미국 정보수장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진술하고, 언론도 북핵 회의론을 보도하지만 그 세부 진술 내용을 보면 ‘김정은이 1년 동안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는 등 많은 것을 했다"며 "미국은 외교적인 노력으로 북핵을 해결한다는 것을 세웠다. 결국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비핵화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저는 오히려 밝게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북미는 대결 상태를 청산하고 신뢰를 회복해서 비핵화를 한다고 합의한 바 있고 현재는 대결 상태는 아니지만 서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순간이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도 ‘북한과의 관계가 최고’라고 언급한 것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이고, 지금은 서로 삐걱거려 회담이 무산되는 그런 상황은 이미 지나 잘 되고 있다”고 북미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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