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한국은행은 6일 오후 2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공보관, 조사국장등 한국은행 주요간부들이 참석하여 설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회의 결과 설 연휴기간중 국제금융시장은 큰 불안요인 없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 미・중 무역협상 기대 지속 등으로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유럽 주가도 미 주가와 동조화되면서 상승세를 시현하였다.

금리를 살펴보면 미 국채금리(10년물)는 전주말 양호한 모습을 보인 고용지표와 이후 여타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ISM 비제조업지수, 내구재 주문 등)가 엇갈린 영향을 미치면서 등락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되었고, 독일 국채금리(10년물)는 이벤트 부재로 큰 변동이 없었던 가운데 영국 국채금리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지속, 경제지표 부진등으로 소폭 하락되었다.

▲ 미국 금리,주가및 환율(자료=한국은행)

▲ 최근 신흥국 주요 가격 변수 (자료=한국은행)


주가를 살펴보면 미국 주가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함께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4일~5일) 상승했으며 독일 및 일본 주가는 미국 주가와 동조화되며 상승세가 시현되었다.

환율을 살펴보면 미달러화는 예상외 호조를 보인 미 고용지표의 영향이 이어진 데다 안전장치(backstop) 조항에 대한 영국과 EU의 시각차로 인한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강세가 시현되었고, 유로화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부각의 영향과 함께 P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호조를 보인 미 고용지표에 시장이 주목한 가운데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가(WTI 기준)는 유로지역, 중국 등의 PMI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미 원유재고 증가 예상(+107만배럴, 2.6일 발표)과 함께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등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다.

한국물은 CDS 스프레드와 외평채 가산금리는 설 연휴 직전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조정 등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화(NDF)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소폭 강세되었다.

한국물(CDS프리미엄, 외평채 가산금리 등)은 설연휴중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시현됨에 따라 설연휴 직후 국내금융시장도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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