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이 우리밀을 체험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농촌진흥청은 8일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밀 유전자원의 제빵 관련 유전자에 대한 대규모 평가와 농업형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제빵용 조숙성 우수 유전자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2.4kg으로, 쌀에 이어 두 번째로 소비량이 많은 곡물로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밀 선호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국내 밀 자급률은 1.7%로, 제과·제빵시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빵용 우리밀 품종 육성과 보급이 시급한 실정으로, 농촌진흥청은 보존하고 있는 밀 유전자원 4,190점 중 제빵 특성과 관련 있는 Glu-1 유전자를 평가해 수치화 하고 이렇게 평가한 밀 제빵 능력을 바탕으로 모두 42자원을 선발했다.


농진청은 선발한 밀 유전자원들은 제빵 특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익는 속도도 빨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빵 능력 점수는 자료화해 농업유전자원 서비스시스템(http://genebank.rda.go.kr)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은 우수자원은 제빵용 우리밀을 개발하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품질 좋은 우리밀을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8월 SCI 저널인 Genetic Resources and Crop revolution 65호에 게재되어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손성한 센터장은 “이번 유전자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앙부처와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며 “새로운 밀 품종 육성을 위한 우수 유전자원을 꾸준히 평가해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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