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열린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됐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를 8일 일본 동경과 서울에서 동시에 열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남녀 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의거로, 도쿄 조선청년독립단이 당시 주도적으로 실무를 담당했다. 당시 대표는 최팔용·윤창석·김도연·이종근·이광수·송계백·김철수·최근우·백관수·김상덕·서춘 등으로 이들의 의거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날 재일본한국 YMCA 주관으로 개최된 동경 현지 기념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이수훈 주일대사, 광복회원, 애국지사 유가족, 재일 민족단체장, 유학생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 보훈 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당시 비장한 각오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피끓는 젊은 학생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미래 대한민국의 큰 염원 중 하나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며 “이는 2.8독립선언을 통해 선열들이 꿈꾸었던 미래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2.8독립선언과 3.1운동은 볼셰비키혁명과 달리 줄곧 비폭력 평화운동을 강조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8독립선언의 정신, 즉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정신”이라고 말하며 이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피 처장은 7일 오성규 애국지사를 위문하는 자리에서 위문품과 3·1절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하는 국외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행사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 지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 지사의 자택에 독립유공자 명패도 다는 행사를 치뤘다. 이어 이번 일본 출장 기간 중에는 2․8독립선언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일본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일본 내 독립운동 사적지(이봉창 의사 의거지, 김지섭·서성한 의사 의거지)등을 방문한다.


이날 서울 YMCA 2층 대강당에서도 역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이뤄졌다. 서울행사에서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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