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론 수소 가격과 충전소 문제…차차 개선될까

▲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문재인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규제 면제 샌드박스 1호는 수소충전소 설치가 되면서 수소차에 대한 궁금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 비싼 연료비에 대한 현실의 문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가 친환경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에겐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한 요소도 있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차는 일반 가솔린 승용차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특히 충전소의 부족은 더욱 수소차의 현실감이 멀어보이게 한다.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가 3858곳인 데 비해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 전국 15개에 불과하다.

산업통산자원부는 현대차가 신청한 5곳 가운데 △국회 △ 현대차양재수소충전소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현대 계동사옥 4곳에 실증특례가 허용돼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계획이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수소의 연료비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경제적 요건도 등장한다. 수소차란 실증적으로는 전기차와 매우 많은 유사점이 있다. 수소를 연료로 즉시 발전해서 전기로 구동력을 내므로 매연이 없고 성능도 우수하다.

단지 수소를 연료로 하며,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얻어 구동한다. 이때 들어가는 수소의 가격은 1kg당 7000원 선이다.

전기차로 유명한 아이오닉의 경우 승용차 연간 평균주행거리 1만3724km로 볼 경우 연간 16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최신 수소차 ‘넥쏘’를 1회충전하면 609km 주행 가능하다.

열량으로 우수한 수소지만 부피가 크다는 점도 무시할 순 없다. 가볍지만 부피가 큰 특징을 가지는 수소 특정상 고압축해도 현재 기술력으론 승용차 크기에 7~8km의 수소만 들어간다. 현재의 주행거리는 수소의 성능이 우수하다기보다는 전기시스템 특유의 고효율로 확보하는 것이다.

다만 수소차의 가능성은 매우 열려있는 상태다. 연료로써 가솔린보다 월등히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수소의 열량은 동일 중량당 내연기관 연료의 약 3배나 된다. 거기다 전기차 특유의 고효율이 결합되면서 주행거리를 늘리기가 쉬운편이라 현재 출시되는 수소차량들은 1 ㎏당 100 ㎞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대체로 축전지 기반 전기자동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게 나온다.

또한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매우 짧다. 급속충전을 이용한 전기차의 충전시간이 30분 이상이지만 수소차의 경우 평균 5분 내외로 1회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전기차보다 훨씬 뛰어나다.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 메리트가 있다. 최근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한반도 기후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수소차는 달리는 동안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 후 수소연료전지에 사용하고 다시 배기구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게 된다.

그래서 매연이 나오기는커녕 오히려 공기정화기로써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현대 넥쏘의 경우 한 시간 주행 시 26.9㎏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 42명이 한 시간 동안 호흡하는 공기량에 해당한다.

다만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가 3858곳인 데 비해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 전국 15개에 불과하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수소차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한편 현재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5곳이 운영중이며 건설중인 충전소는 광주, 울산 두곳, 강원 강릉과 평창 각각 한곳, 경남 창원 두곳, 충남 아산 등으로 나타났다. 물론 산업부의 샌드박스 면제 등으로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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