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LG유플러스가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 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 CE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인허가를 득하면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CJ헬로는 42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 78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9만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CJ헬로 지분인수와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본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VR·AR(가상·증강현실) 서비스에 IoT(사물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CFO 이혁주 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도 정체돼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시장 점유율 11.4%로 4위였다. 13%의 점유율 가진 CJ헬로와 합쳐질 경우 약 24%로, 업계 2위인 SK브로드밴드(점유율 13.9%)를 단숨에 뛰어 넘는다.

특히 1위를 지키고 있는 KT(점유율 30.9%)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선두 경쟁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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