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역대 최대' 기록, 상품수지 흑자는 4년來 '최소'

▲ 한국이 2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을 역대 최고 기록을 냈지만 반도체 등의 어닝쇼크로 인해 흑자 규모 폭은 줄어들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중국발 사드보복으로 인한 한한령이 풀리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됐고 반도체 등을 필두로 상품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마지막 달인 12월 반도체의 어닝쇼크 이후로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가작 적은 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64억1000만달러로 2017년 752억 3000만 달러보다 1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1998년 이후 연속 21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흑자를 보긴 했지만 전년 같은달 기준 79억2000만달러에서 65만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역대 1위(6천254억4천만달러) 기록을 세웠으나 상품 수입(5천135억7천만달러)이 10.0%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원유, 가스, 석유제품 수입 가격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를 많이 줄였다.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11억2000만달러에서 10억4000만달러로 축소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166억5000만달러 적자로 역시 전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한은은 사드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게 되면서 대규모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점을 꼽았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억2000만달러에서 10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04억9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인 389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역대 2위인 144억8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4000만달러 증가,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4억3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부채는 34억3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48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선박, 승용차 등에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화공품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12월 2017년 대비 1.1% 증가한 44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5.6%, 7.7% 증가했지만 자본재 수입은 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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