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15일(현지시간) 만나 50문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약 50분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선 강제징용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각국의 입장만 확인했다.

최근 한·일관계는 좋지 못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 판결 뿐만 아니라 ‘레이더·초계기 위헙비행’, 문희상 국회의장의 위안부 관련 ‘일왕 사죄 발언’ 등으로 외교 갈등이 극에 달했다.

두 장관은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 한일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오는 27~28일 있을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한·일, 한·미·일 간 공조와 소통도 강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가장 갈등을 일으키는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요청한 정부간 협의(한·일 청구권 협정상의 분쟁해결 절차인 양자협의)를 강조했다.


또한 문 의장의 위안부 관련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 등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한편 강 장관은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문제 국제회의에 참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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