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다. <사진=타다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카카오의 승차공유 서비스 ‘카풀’ 반대를 외치던 택시업계가 이번엔 ‘타다’를 조준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인 회사 대표들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회사 측은 업무방해 등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을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VCNC는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쏘카의 자회사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현행법의 허점을 노린 ‘유사 택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다가 운전 기사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로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고발에 VCNC와 쏘카 측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VCNC는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타다 고발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제시하는 것과 더불어 일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고발 행위에 대해서는 무고죄, 업무방해죄 등 법적 조치를 고려한 강력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CNC는 “타다는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서울시에 접수된 ‘타다 허가여부’에 대한 민원 문의에 서울시 공식 답변 역시 타다가 합법적 서비스라고 재차 인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고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정 대응을 불사하고 강력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타파라치(타다 파파라치) 등 타다에 대한 의도적인 접근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한 지극히 합법적인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라며 “그래도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불법서비스라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타다가 합법적인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게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다”며 “자동차 소유를 줄여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일부 택시기사분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신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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