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국이 요구한다면 남북경제협력사업 떠맡을 각오 되있어'

▲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사진=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준비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지고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방안을 논의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밤 10시부터 약 3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지고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27일 열릴 하노이 회담이 작년 6월 열린 역사적인 싱가폴 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다”며 “지난 25년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과 북한과의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고 두 번째 이뤄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회담 종료후 결과를 한국정부와 공유하고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직후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줄것이라 말하고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 보다 좋다”고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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