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뚜렷히 보이고 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40%) 내린 25,850.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2포인트(0.35%) 떨어진 2,774.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39%) 하락한 7,459.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지역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지수가 -4.1포인트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1월의 17.0에서 무려 21.1이나 급락,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이 하락폭은 2011년 8월 이후 최대치였다. 발표 이후 시장은 공포심리에 휩싸였다.

미국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위축하고 있다는 의미며 마이너스로 전환된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1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이 494만채(연간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6만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택판매량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15년 11월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동료들을 설득하려 했다”며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은 실수로,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준 정책이 ‘연내 자산축소 종료와 추가 금리 인상 저울질’ 조합으로 기울었다”며 “머지 않아 자산축소 중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1월 회의록을 보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구체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봤다.


▲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한편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열어 수출활력 제고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월 수출실적이 우려되고 D램 등 반도체의 가격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출의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달 20일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면서 “이러한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조정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달 규제 샌드박스 사례 창출, 탄력근로제에 대한 경사노위 합의, 광주형 일자리 타결 등으로 앞으로 우리 경제 변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국회 일정으로 법률 제·개정 과제가 지연되고 있는데 국회 개회시 법률 제·개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줄이고 장 마감 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230.50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4(0.08%)올라 상승장으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5억원, 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홀로 367억원을 사들여 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3.23%), 전기가스업(1.98%), 의료정밀업(1.45%), 비금속광물(0.99%), 무선통신서비스(0.99%), 건설(0.78%) 등이 상승폭이 컸다.

반면 복합유틸리티(1.70%), 창업투자(1.51%), 소프트웨어(1.31%)m 건축제품(1.28%), 전기제품(1.20%)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95포인트(0.53%) 내린 743.38로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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