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쪽방촌에 비상벨, 상반기 전통시장에 ‘재난위치식별도로’ 표시

▲ 서울시 로고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화재 등 재난사실을 신속․정확하게 119에 신고 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상에 유색 페인트로 실선표시 한 시설을 말하며 출동하는 소방대도 재난위치 식별 표시를 통해 신속히 현장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오는 3월까지 쪽방촌에는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비상벨’이 설치된다.

방을 쪼갠 비좁은 주거 밀집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 초기소화보다는 신속한 대피가 우선되어야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복지부서 관계자는 “쪽방촌은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두 평 남짓한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조리 등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8년 1월 5일 오후 3시 47분경 종로구 돈의동 쪽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이재민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인근주민이 화재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기 20여대를 활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였으나 건물 내 목조 칸막이 등 화재에 취약한 내장재로 시공되어 있어 불은 금방 옆방과 2층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도 현재 쪽방에는 소방시설법에 규정된 ‘주택용소방시설’ 즉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으나 다수의 쪽방이 있는 건물 내 거주자에게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상벨’ 설비는 쪽방촌 골목에 보행거리 40미터 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이 하나의 세트로 설치되며 화재 시에는 발견한 사람이 먼저 누르기만 하면 되고 경보벨 소리를 듣고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가 가능해 인명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운영 설치 운영하고 효과를 검토 후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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