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숨은 영웅 42명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42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수상자 및 가족 7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했다.

수여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 한 분 한 분과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수상자 중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받았다. 이 소장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이 소장은 “주신 큰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라며 응급 환자들을 위한 삶을 다짐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경기도 성남에 ‘안나의 집’을 설립해 150만명의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자립을 돕고 있다.

김 신부는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상을 주셔서 부담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라며 노숙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다짐하였다.

이외에도 △51년간 1만3000여 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 씨(국민훈장 석류장)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2년간 2만여 벌의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한 서두연 씨(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하는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 씨(국민포장)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 씨(국무총리표창)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 씨(국무총리표창) 등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국민 영웅 42인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찾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현재까지 고(故) 이태석 신부 등 총 382명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해 포상했다.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장 최일도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추천포상이 널리 알려져 우리 주변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를 실천하는 숨어있는 천사들이 많이 발굴되고 그 분들의 삶을 국민의 이름으로 응원하며 계속 힘을 실어드리는 일이 아름답게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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