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전망 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회복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좋을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큰 폭으로 회복된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됨에 따라 수출이 좋아질것이란 예상과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업황BSI는 69로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 지수는 11포인트나 상승했다. 상승폭으론 2009년 9월 11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치다.


▲ 제조업 업황 BSI 추이.(한은 제공)

지난해 11월 73포인트, 12월 71포인트, 지난 1월 최저치인 67포인트까지 기록했으나 반전 상승에 성공하면서 기업들이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다. BSI가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반대는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고 분석된다.

제조업 경기전망 회복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규 스마트폰과 신차 출시 효과도 경기전망 회복에 일조했다.

3월 전자영상통신 업황전망BSI는 14포인트 오른 79, 화학 업황전망BSI는 21포인트 오른 92로 각각 집계됐다. 자동차 업황전망BSI도 13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회복한것은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가 늘고 조선업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치가 비관수치가 너무 지나치게 낮은것도 상승 요인의 큰 영향을 줬고,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글로벌 해외시장을 공략할 신차 출시, 폴더블 등의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역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제조업 업황BSI는 2포인트 오른 69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4)과 중소기업(64)이 1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 4포인트, 1포인트 오른 75와 66을 나타냈다.

매출BSI는 2월중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달 전망이 85포인트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87을 나타냈고, 다음달 전망도 89포인트로 4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는 2월중 실적이 82로 지난달과 동일하지만 다음달 전망이 4포인트 오른 84로 나타났다.

다만 비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져 7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넉달째 하락세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응답이 17.7%로 가장 많았다. 인력난·인건비상승(15.5%)과 경쟁심화(12.7%),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정부규제(6.7%), 자금부족(6.4%)등으로 나타났다. 기타/없음 은 28.4%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번 조사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696개 업체 중 응답한 3177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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