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장관...빅딜아닌 미디엄딜 예상

▲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환영받고 있다

▲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한반도의 역사를 결정지을 운명의 담판이 드디어 시작된다.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드디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26일 오전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오후 8시57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에어포스원은 오는 동안 영국과 카타르에 들러 중간 중간 급유를 받아 20시간27여분 만에 하노이에 도착했다. 에어포스원이 하노이에 도착하기까지의 비행거리만 1만60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후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도착 직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즈음 호텔 인근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한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에 양국 정상들은 베트남 주석과 총리를 차례대로 만난 뒤 오후 8시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첫 만남을 가진다.

이 자리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하고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좁혀 진다.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 그리고 북한에 걸린 경제제재 완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 예상된다.

또한 북한과 워싱턴 DC에 각각 양국의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역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빅딜을 원하지만 빅딜까진 이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예측이다.

북한에게 있어 예민한 문제인 비핵화에 어느 정도까지 북한이 폐기를 약속할 것인지가 불분명한 상태고 이에 따라 종전선언 역시 이뤄질수 있을지 불투명 하다는 예측이다.


협상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이 통큰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북한이 원하는 경제재제 완화에 있어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스몰딜보다는 좀 더 나갈 것이지만 완전한 비핵화(CVID)까지 빅딜은 아닌 ‘미디엄 딜’ 정도”라면 성공적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경제제제 완화를 스몰딜로 본다면 빅딜까지 가기위한 중간 교두보로 미디엄딜 정도가 될거 같다”며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논의와 평화협정 협상 개시를 언제부터 한다는 것에만 합의해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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