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전 마약 투약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이 증거인멸 우려에 철거가 중단돼 문이 굳게 닫혀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빅뱅의 승리가 대표로 운영했다고 유명세를 탄 버닝썬이 ‘경찰 뇌물의혹’부터 마약, 성폭행, 성접대 의혹까지 번져 나가는 가운데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 감정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원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수집에 나섰으며 이 대표에게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렸다.

앞서 이 대표는 “클럽 내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과 클럽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마약 유통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를 3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 지난 8일 버닝썬 대표인 이문호 대표가 올린 '안전지대 버닝썬'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제목의 스토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게시글을 작성한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자 태도를 바꾸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닝썬’ 영업사장인 한 모 씨 역시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SBS funE는 승리와 가수 C씨와 유리홀딩스 대표로 알려진 유모 씨 등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들이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적으로 반박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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