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붕을 두드리며 시작을 알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기존 금리를 따라가기로 했다. 아직은 북미 회담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좋은 소식도 있으나 아직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이 크고 불안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은은 28일 오전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의 한은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희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에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작년 11월 금리를 올린 뒤 올해는 연속 동결이다. 대부분 이번 금리가 동결될것이란 예측을 해 예상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한은은 이번 금리 동결의 사유로 소비자 물가를 뒀다. 석유류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긍 상승폭 축소 등으로 오름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수준이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내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경로보다 오히려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못박은 바 있다.

다만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릴지는 미지수다. 금리인상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히긴 했으나 기습적인 인상이 있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있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투자 심리가 줄어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도체 등의 수출 하락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 영국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이번달 금리는 동결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 회복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는 4월 18일이며 당분간은 한은은 비슷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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