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 정부소비 5.6%로 최고치, 실제 경기 이끈것으로 주목

▲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소득(GNI)이 3만달러를 최초로 넘어섰다. 2만달러를 넘긴지 12년만이다. 다만 성장률만 보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최초로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소득(GNI)은 3만1349달러(한화 약 3449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성장률만 보면 2012년(2.3%)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5% 감소했으며 수입 원유와 석탄 및 석유 제품이 늘어 1.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 조건이 악화돼 실질 무역손익이 반영된 GNI의 성장률이 1.0%에 그쳤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0.5% 감소했다.

지난 분기 경기를 이끈건 정부소비와 민간소비였다. 민간소비는 2.8%로 2011년(2.9%) 이후 가장 높았고 정부소비는 5.6%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3.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4.4%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 건설 감소와 건물 건설등이 부진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성장했다.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은 0.3%로 전년(2.3%)보다 대폭 낮아져 2006년(-0.1%)이후 12년 만에 최저다.

총저축률은 34.8%로 지난해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지난해 31.2%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민간소비 및 지출표.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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