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이 부실수사라고 밝혔다(사진=TBS)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故장자연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 씨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장자연 사건이 철저하게 부실수사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씨는 그간 가명과 음성변조를 통해 언론사에 증언을 했지만 “더 이상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볼수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섰다고 밝혔다.




윤 씨는 “10년전 증언을 할 당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과 경찰에 많은 시달림을 당했다”며 “이후 배우로서 캐스팅이 안돼 감독을 통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장자연 사건의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배제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윤 씨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늦은 밤, 새벽 시간 때 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짧게는 5시간 길게는 8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참고인으로 새벽에 불려가 다음날 아침까지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 “당시엔 너무 어려서 이게 이례적인 사례인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윤 씨는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건 이후 캐나다에 가서 살았는데 캐나다 같은 경우는 피해자나 가해자가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가 된다. 또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존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서게 되었다”며 “오히려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걸 보면서 억울하다는 심경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소각된 장자연 문건을 보았고 가해자로 거론된 인물들의 이름을 13번의 조사를 받을 때 다 증언했다. 한 번도 번복된 적이 없다”며 “당시 21살이었지만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경찰이 중요한 부분은 묻지 않고 주변부적인 질문만 반복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경찰로부터 가해자와 같은 방에서 수사를 받았고 이후 최면수사까지 받았으며 故장자연의 가해자로 지목된 언론인의 언론사가 차를 타고 집요하게 쫒아오며 취재를 했다”며 “한국에서 살기가 힘들어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지내다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장자연 사건 재조사에 대한 청원이 이뤄져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며 “故장자연 죽음에 대한 재조사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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