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해외여행 시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저렴한 요금으로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소비자불만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7.6%(138명)는 해외에서 ‘통신장애’로 포켓 와이파이 이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2015~2017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관련 소비자상담 119건을 분석한 결과, 통신장애가 36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해제·해지(23건·19.3%) △구성품 불량(21건·17.6%) △분실·파손 등에 따른 손해액(14건·11.8%)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업체의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5개(38.5%) 업체는 현지에서 통신장애로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2개(15.4) 업체는 분실·파손 등에 따른 손해액이 자동 결제된다는 내용을 계약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고지하거나 동의를 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통신 장애 시 이용요금 환급 또는 타 데이터 로밍 서비스 지원 △분실·파손 손해액 산정 관련 분실 처리 및 파손 수리 기한 명시 등 이용약관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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