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지지자 반대 집회 열고 광주 시민단체는 규탄 집회 열어

▲ 전두환 씨가 법정 출석을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자신의 5.18 회고록을 통해 故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 명예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년 만에 재판에 출석한다.

광주지법은 그간 전 씨에 대해 재판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전 씨는 알츠하이머와 독감등을 이유로 법정에 불출석 해온 바 있다.

하지만 재판에 불출석 하던 날 전 씨는 지인들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장면이 포착되어 대중적인 비난을 샀고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전 씨는 대중적인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법정 출석을 결정하게 되었다.

전 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11일 오전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승용차를 타고 광주지법으로 향했다. 전 씨가 재판에 서게 되는 것은 지난 1996년 내란 반란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무려 23년만의 일이다.

이날 전 씨의 지지자들은 광주지법 출석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고 광주 시민단체들은 법원에서 전 씨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연희동 일대와 광주지법 일대에 경찰 중대를 동원해 철통 경비에 나섰고 법무부는 전 씨의 이동에도 경호에 나섰다.

이날 전 씨의 이동에는 경호팀과 서대문서 형사 2개팀이 동행한다. 강력 형기차2대, 경찰차 1대, VIP 승용차 1대, 검찰 측 차량 1대 등 총 5대 차량이 전 씨를 호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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