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마트시티 추진계획 발표...2022년까지 1조4000억 투자

▲ 서울시 스마트시티 좌담회.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똑똑한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차공간 확인·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게 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5만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해서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을 ‘빅데이터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는 오는 2022년까지 5만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설치된다. 이 센서는 미세먼지와 소음, 바람 등 ‘도시현상’과 유동인구, 차량이동 등 ‘시민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5만개의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서울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분석·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행정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 등 6개 분야, 총 18개 전략과제로 추진된다.

대표적으로 교통 분야에서는 IoT 기술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IoT 공유주차 시스템’,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AI 택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먼저 서울시는 물리적인 주차공간 확충의 한계를 극복한 맞춤형 주차정책으로 ‘IoT 공유주차 시스템’을 선보인다.

IoT 공유주차 시스템은 IoT 센서가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공간 확인-예약-요금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공유주차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IoT 공유주차 시스템을 올해 공영주차장 500면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 낙후된 택시산업의 영업환경 개선에 나서기 위해 ‘AI 택시’를 도입한다. 그간 빈차(예약)등, 갓등 수기조작을 통한 승차거부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방지대책이 필요해서다.

AI 택시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와 기상, 인구통제,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모두 더해 실시간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사와 가까운 거리에 승객이 많은 장소를 차내 택시결제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기사와 승객은 더욱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AI 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법인택시 5개사, 380대를 대상으로 시범적용 중으로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박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이나 혁신 정책 등을 하나의 그릇에 담는 것”이라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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