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공장을 증설, 공격적 베트남 진출으로 신소재 사업 선두에 서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가치 있는 변화는 수많은 산업과 기술에 영감을 불어넣고 변화를 주도한다는 일념으로 출발한 효성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세계시장을 향해 끝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효성은 1966년에 설립된 동양나일론을 근간으로 출발했다.


효성에 따르면 그룹명은 '샛별'이라는 뜻의 효성(曉星)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룹 미션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 이며, Hyosung Way로 불리는 핵심가치는 ‘최고, 혁신, 책임, 신뢰’ 이다. 대외적으로 'Creativity Inspired' 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섬유기업에서 재계 20위권 강성 대기업까지...


▲ 효성그룹 로고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학섬유 기업으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 ▲통신 ▲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람들은 효성을 섬유에 국한된 특화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섬유 뿐 아니라 ATM, 전력설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첫 시작을 섬유회사로 시작한 만큼 사업분야가 섬유 쪽에 세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19년 현재 화학 섬유 분야에 있어서 세계 점유율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단순히 이윤추구형 공격적 투자보다도 기술 개발을 중시해 1971년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바 있다.

대기업 중 일반 소비재를 거의 취급하지 않는 B2B기업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2019년 매출액이 약 12조인 대한민국 재개 23위 명실상부 대기업이다.


효성은 자본금이 비슷한 타 경쟁사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넓은 광역사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주)효성 산하에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금융 8개 분야에 5개의 사업회사가 포진해 있다.

국내에 ▲울산 ▲전주 ▲안양 ▲언양 ▲대전 ▲창원 ▲구미 ▲대구 ▲청주 ▲광주 등에 생산기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 ▲중국 ▲유럽 ▲중남미 등에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효성의 친환경 대표 기술

▲ 2018년 9월 울산 경동에 효성이 건립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수소차(사진제공:효성그룹)

효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한국전력공사 신제주 변전소와 한라 변전소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인 50MVA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 전력 보상 장치) 2기를 공급한 바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기술에 IT를 접목해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스태콤은 전기의 송•배전 때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전력 운송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치이다.

효성의 친환경 기술은 이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섬유분야 독보적 1위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산화탄소를 활용해 만든 미래 산업용 신소재 폴리케톤. 효성화학이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포케톤(POKETONE™)’이라는 브랜드로 세상에 알려졌다.

포케톤은 고(高)내충격성, 고내화학성, 고내마모성, 친환경성(폼알데하이드 무검출) 등이 강점으로, 새로운 고분자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 연구원 관계자는 “수소 가스를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일산화탄소를 사용해 플리케톤이 생산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생활 폐기물 등을 소각할 때 나오는 가스로부터 일산화탄소를 채취해 사용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소재로 자리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현재, 효성은 차세대 무공해 자동차 수소차를 위한 수소 충전소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08년 700바 수소차 충전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에 첫 700바 수소 충전소를 완공한 바 있다.

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꼽히는 수소차(수소 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20~30분 소요되는 전기차에 비해 3~5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는 점에서 더 획기적이라는 것이 효성의 설명이다.

수소차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공해 에너지원 수소로 달리면서,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기에 미래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최근 환경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효성의 사회 공헌 활동은 ing형,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다해


▲ 효성과 플랜코리아의 베트남 소외지역 아동 지원 협약식 (사진제공:효성그룹)

산하 공장이 다수 자리잡은 베트남에서 효성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며 글로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을 설립한 이후로 지금까지 활발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7천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다.

효성 관계자는 “2011년부터 해외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활동으로 의료시설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베트남 주민들을 위해 무료진료 활동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또한 후속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의 경우, 한국으로 초청하여 수술을 지원하고, 시력이 낮은 아이들을 위한 안경을 보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밖에도 학용품과 컴퓨터, 미니 도서관 지원 등 베트남의 샛별인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장이 증설되면서 효성이 접하게 된 베트남 중부 꼰뚬성 꼰플롱현은 베트남 내에서도 소수민족만 거주하는 절대적 빈곤을 겪고 있는 곳이다.

효성은 이곳의 아이들은 30~40분 걸어서 학교에 다니지만, 베트남어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해 학교에서도 언어 장벽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꼰플롱현의 아이들과 그 가족들. 가장 가까운 보건 시설도 1~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아프기라도 하면 제때 치료를 받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효성은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인터내셔널의 한국 지부, 플랜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아이들을 도왔다.

효성 임직원들은 2020년까지 꼰플롱현의 아이들 150여 명과 결연을 맺고, 매월 급여의 일부를 후원하여 생계와 건강 개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빈곤의 굴레보다 나눔의 순환이 가득해져야 한다는 기업가치를 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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