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제75기 정기주주총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올해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수익성 강화 및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K3, K9 신차 출시 및 K5, 카니발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들의 호조로 4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또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280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5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 시장의 판매 부진 속 신흥시장도 성장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 등 파괴적 혁신이 더욱 가속화돼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 층 심화될 전망”이라 밝혔다.

이에 기아차는 미국에서 대형 SUV 텔룰라이드 런칭 및 볼륨모델 신형 쏘울의 투입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전년 재고 건전화 이후 안정화된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관리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K3와 KX3 신차를 앞세워 가동률 개선과 판매 정상화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올 하반기 공장 완공 후 처음으로 진입하게 될 인도시장에서는 조기안착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주우정 기아차 전무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사외이사에는 남상구 가천대학교 겨영대학 글로벌경영학트랙 석좌교수가 재선임됐다.

또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보다 100원 늘린 900원으로 확정하고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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