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화웨이 등 앞다퉈 제품 출시

▲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2018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600만대 규모였던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오는 2020년 1억29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면에서는 오는 2021년까지 약 270억달러(약 30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 생활화가 가속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케이블 없이 이어플러그끼리 연결된 와이어리스(Wireless) 형태에서, 이제는 선을 완전히 없앤 ‘트루 와이어리스(True Wireless)’ 형태의 제품으로 진화하며 차세대 ‘히어러블(Hearable)’ 시장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일상 생활에서 무선이어폰의 활용도가 크게 확대되며 앞으로는 히어러블 이라는 신규 영역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시장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아마존도 올해 무선 이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애플의 ‘에어팟’이다. 이 제품은 작년 한 해에만 약 350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은 올해도 후속작인 ‘에어팟2’를 출시할 예정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키워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애플의 무선이어폰 제품이 올해에만 약 6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에어팟 대항마로 ‘갤럭시버즈’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 들었다. 무선 배터리 기술과 방수, 색상 옵션 등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10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결합마케팅 등으로 갤럭시버즈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삼성은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의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생태계 전략 등을 통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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