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 차 시장 선점 계획

▲ 효성그룹 로고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지난 1월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를 누적 기준으로 620만 대(내수 290만 대·수출 330만 대)까지 생산·판매하고 현재 14개뿐인 수소충전소를 1,200개로 확대하겠다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소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수소 차는 전기 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5분 이하로 짧을 뿐 아니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 이상에 달한다.


현재 효성그룹은 수소 차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달리 대기 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으며 연료 전지 작동 중 흡입되는 공기를 정화해 미세 먼지 문제를 해결할 친환경 모델로도 꼽힌다"며. "수소는 비단 자동차만이 아니라 발전, 건물, 산업용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경제 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차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 효성의 설명이다.


그 일환으로 효성첨단소재는 468억 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증설했다.


2020년까지 탄소섬유 플랜트의 생산 능력을 연간 2000t에서 4000t으로 두 배 늘린다는 계획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50년간 회전기와 압축기 분야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사업에 참여해 압축 CNG 시스템과 수소 가스 압축 시스템을 보급해온 것"이라며 "그 결과, 200여 기의 CNG 압축 시스템과 6기의 수소 가스 압축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CNG 충전소 200곳 가운데 90곳, 수소충전소 28곳 가운데 12곳을 공급했으며 러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에도 CNG 충전소를 납품했다. 국내 충전소 점유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그룹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먼저 효성은 국내 수소 충전 인프라 보급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 ‘테스트베드용 수소 압축 충전 설비 구축’ 사업에 3분 급속 충전 시스템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효성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분원에 설치되는 충전소는 3분 안에 급속 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700Bar급 규모로 시간당 수소 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신소재 전문가들은 "효성이 수소 가스 압축 패키지, 수소충전기, 수소 가스 냉각 시스템 등 대부분의 충전 시스템 장비를 국산화해 신속한 A/S뿐 아니라 원가 절감까지 실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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