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연관 적어…” 속내는 ‘급한 불부터?’

▲ 교보생명(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교보생명이 인터넷은행 참여를 포기했다.


교보생명은 인터넷은행 참여여부를 놓고, 실무선에서 검토를 거친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참여해도 해도 고객정보에 대한 마케팅 제공 동의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고객을 보험 고객으로 전환하기 어려워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활용 측면에서도 1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고, 인터넷은행의 정상 영업을 위해 앞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립 60년 만에 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수청구권) 청구로 FI(재무적투자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라 현안 해결이 더 시급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창재 회장은 오래 전부터 교보생명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인터넷은행 설립 타진 외에도 2016년에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포기한 이유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FI 협상과 별개의 이야기”라며 “이미 (컨소시엄을) 참여하지 않기로 밝힌만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준비중인 ‘토스은행’을 위해 부동산 직거래 어플 직방, 무신사, 카페24 등 전자상거래·스타트업이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하나금융-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함께하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은 아직도 구성을 마무리하지 않아 참여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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