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SNS로 유포한 가수 정준영이 21일 구속됐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성관계 동영상등 불법 촬영물을 단체 카톡방에 유포한 혐의가 적발된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정 씨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임민성 부장판사로부터 약 2시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결국 구속 처분이 내려져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 밖을 나와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정 씨는 구속심사 심문을 위해 법원에 들어서기 전 집적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며 “피해 여성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 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던 가수 최종훈 역시 음주운전 적발 무마를 위해 윤 모 총경에게 청탁을 부탁한 의혹에 이어 단속 경찰에게 200만원을 건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 졌다.

버닝썬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문 대통령을 만나 이번 사건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께서는 ’조직의 명운을 걸어라‘라고 말씀하셨고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 이 좌절감 이대로 두고는 이 조직 자체에 대한 회의까지 올 수 있다고 지적하셨다”며 “경찰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각오 없이 그냥 덮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과 관련되는 마약, 성매매 행위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을 다 합쳐서 152명의 수사단이 꾸려졌다”며 “단일 사건에 그것도 서울경찰청 차장이 수사본부장을 맡은 경우는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최근 경찰이 연예인들과 유착된 사실이 나옴에 따라 이 사건 역시 경찰이 덮을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서는 “현재 검경수사권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지금 검찰이 사건을 가져가지 않고 오히려 지배하면서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검찰에 의해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뒤집혀 버리면 이거 큰일 난다”며 경찰이 조직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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